쿠쿠홈시스, 코로나19 뚫고 해외사업 ‘쑥’…3분기 매출 2369억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생활가전 기업 쿠쿠홈시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 3분기 해외법인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0% 증가한 2369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19년 8월 법인을 설립한 미국에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쿠쿠홈시스 미국 렌털법인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0%,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도 위생 가전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정수기, 비데 등의 수요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쿠쿠홈시스는 미국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확대하며 렌털 사업 확장에 주력했다.

회사는 올해 조지아, 씨애틀, 라스베가스, 알라배마 지역으로 신규 지점망을 확대했다. 연내 오레곤, 덴버, 보스톤 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시카고 지점 설립에 이어 마이애미 등 다양한 지역 진출을 추진한다. 미국 전 지역에 분포한 한인 거주지와 주요 도시를 공략해 현지 렌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회사 목표다.

지난해 6월 법인을 설립한 호주에서도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93%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호주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렌탈 고객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대형 유통, 온라인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공기청정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올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회사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대폭 늘어난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매년 11월 초 시작되는 힌두교 디왈리 축제 기간에 주민들이 많은 양의 폭죽을 터트려 대기 오염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쿠쿠홈시스는 이듬해 2월까지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디왈리 축제 기간을 겨냥한 공기청정기 판매 촉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현지 맞춤 전략으로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고 누적 계정수 120만개를 달성했다”면서 “미국과 호주의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기존 주력 진출국인 동남아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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