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BU → HQ 체제로 전환 … 백화점 수장엔 신세계 출신

25일 임원인사 …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퇴임
유통·화학·식품·호텔 4개 조직으로 재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4년간 운영하던 비즈니스 유닛(BU) 조직을 전격 폐지하고 산업군(HQ·HeadQuarter) 체제로 전환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또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들을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로 나눠 4개 BU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4개 HQ(유통·화학·식품·호텔)로 바꾸기로 했다. 이들 HQ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정보통신, 롯데멤버스, 롯데렌탈 등 계열사는 별도로 관리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BU를 없애는 것은 2017년 조직 개편 이후 4년만이다. 기존 조직 체제에선 각 계열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그룹 내 사업 실행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신동빈 회장도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라고 특별히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겸직 형태로 사업을 맡았던 4개 BU장들의 거취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현재 유통BU장 겸 태 부회장은 지속된 실적 악화와 온라인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사장, 화학BU장은 김교현 사장, 식품BU장은 이영구 사장이 각각 책임져 왔다.

각 HQ의 총괄관리는 BU 체제 때와 동일하게 롯데지주가 맡는다.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연임이 확실시된다.

롯데백화점 대표엔 정준호 롯데지에프알(GFR)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출신인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롯데로 자리를 옮겨왔다. 정 대표가 임명되면 롯데백화점 대표로는 처음으로 롯데 출신이 아닌 외부 출신 인사가 수장을 맡는 셈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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