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 GKL, 비용은 제자리인데 매출은 급감'

외국인 여행객 회복 전까진 적자 지속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 3분기 들어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됐다.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90%인 만큼 입국자수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현대차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GKL의 투자의견 '중립(HOLD)'와 목표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5850원이었다.

GKL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53억원, 영업손실 3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7.2% 줄었고 적자도 지속됐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줄고 적자 규모는 늘어나면서 부진이 심화된 것이다.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전분기 대비 19.7% 감소하는 등 경쟁사 대비 저조한 가운데 홀드율(순매출/드롭액)도 전분기보다 1.2%포인트 감소한 12.3%에 그쳤다.

비용 구조 측면에서도 고정비 성격인 인건비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이라 입국자수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1~9월 누적 입국자수는 6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8~9월에는 월평균 9~10만명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카지노 VIP 고객들이 평년 수준으로 내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인건비를 제외한 변동비는 매출 감소에 연동해 급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매출 증가만이 적자 축소의 유일한 해법"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분기별 영업적자를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꾸준히 3~4%에 달하는 주당배당금을 지급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극한의 영업환경으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유입이 거의 없고 교포에 의존해 최소 매출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비정상적인 시장 구조"라며 "결국 외국인 유입 전까지는 실적 및 투자심리 개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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