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경기도 산 찾는 사람 늘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코로나19 발생 후 실내활동이 제한되면서 경기도 내 주요 산을 찾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이동통신사인 KT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토대로 도내 주요 산 50곳의 방문객 추이와 방문 유형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50개 산의 누적 방문객은 2019년 3억8205만명에서 2020년 4억77만명으로 4.9% 늘었다. 이 중 60세 이상은 6341만명에서 7502만명으로 18.3%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한산(광주·하남), 아차산(구리), 광교산(수원), 검단산(하남) 등 근교 산들이 7% 이상 방문객이 늘어난 반면, 외곽지역 산들은 1%대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로 공공시설이나 실내 휴게시설의 이용이 제한되면서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근교 산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지난 한 해 광교산에 가장 많은 5292만명이 다녀갔고, 이어 안양·군포 수리산(4167만명), 성남 불곡산(2532만명), 남양주 천마산(2083만명), 광명 도덕산(1939만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도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산을 등산형, 강·하천형, 캠핑형으로 구분했는데, 계곡을 끼고 있는 강·하천형 산이 약 15% 증가율을 보였다.

도는 시설물 정비, 환경 정화, 관광 활성화 등 각종 정책에 유형별 분석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승현 도 데이터정책과장은 "코로나19를 피해 많은 이들이 산림을 찾았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분석 결과를 과학도정 수행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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