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e종목]'삼성에스디에스,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 해소 필요…목표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8일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성장성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서비스 부분의 성장 회복 지연을 반영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1% 하향 조정하고 이익 성장성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4%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에스디에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조3813억원을 기록,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4.0%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1.0% 증가하는데 그친 22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4% 하회했다. 오 연구원은 "IT서비스 매출은 관계사 수주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3.3% 증가에 그쳤고 항공, 해운 등 물류 운임 강세가 지속되며 물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매출이 22.6% 증가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고마진 IT서비스 매출 성장 회복이 지연되고 개발자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 성장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관계사 IT 투자 회복 지연으로 IT서비스 매출 성장률 반등이 예상보다 느리게 나타나고 있다. 개발자 인건비 상승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으로 IT 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하락 중이다. 오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후행해 투자가 늘어나는 IT 시장의 속성을 감안하면 IT서비스 부문의 매출 성장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인건비 증가와 대외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 압박이 큰 만큼 이익 성장률 회복은 매출 성장률 회복보다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매출 확대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의 그룹사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80% 이상으로 그룹사의 IT 투자 변동성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외 고객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회사는 클라우드, 보안, 물류 부문을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대외 매출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성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오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4조원대의 보유 현금을 활용해 인프라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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