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포럼10주년] 김상희 국회부의장 '전환의 시대 속 가치있는 일 잘 붙들길'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축사…SDGs·ESG경영 따른 변화 기대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전환의 시대 속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여성들의 지위 향상이라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여성들을 향해 "가치 있는 일을 찾아 계속해서 잘 붙들라"고 조언했다.

김 부의장은 27일 올해로 10회를 맞은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 개최를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의장은 "세계는 지금 크나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한국도 전환의 시기에 있다"면서 2015년 유엔(UN) 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봤다.

SDGs는 경제의 성장,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과의 공존이 균형을 이루는 발전을 하자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지구 환경문제인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생물다양성 △경제 사회문제인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 부의장은 최근 재계 주요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언급, "SDGs의 기업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G 경영은 성평등한 조직문화 확산과 32.5%에 이르는 남녀 임금격차의 축소, 의사결정기구의 다양성·투명성 강화도 가져올 것"이라면서 "내년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까지 더해 더 많은 여성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경영을 주도하는 변화의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현장에 참석한 여성 멘토와 멘티들에게 "돌이켜보면 민주화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그리고 정치에 입문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선배·동료·후배 여성들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가르침을 주신 스승, 든든한 동료, 지치고 힘들 때면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선배와 친구들이 있었기에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과 같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번득이는 창의성,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 같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지만 '계속하는 힘'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여러분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잘 붙들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 부의장은 "성평등, 인권, 공공보건, 환경, 지속가능발전, 저출산 고령화는 지난 40년간 제가 주로 다뤄온 분야이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아젠다이자 앞으로도 중요성이 더해질 주제이며 제가 소속과 직위가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줄곧 붙들고 놓지 않은 일"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와 소통하며 더 큰 진전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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