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난에 9월 조강 생산 ↓…4월 고점대비 25%↓

中, 생산량 감소는 탄소중립 정책의 결과라고 의미 부여
전력난ㆍ원자재가격 급등ㆍ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생산 감소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조강 생산량이 급감했다. 전력 제한에 따른 감소로 보인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일일 조강 생산량은 모두 245만8300t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보다 8.45% 감소한 것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나 급감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화통신은 중국 철강협회의 자료를 인용, 9월 일일 조강 생산량은 4월 고점 대비 24.6%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철강협회는 9월 생산량은 최근 3년 새 가장 낮은 수치로 탄소중립이라는 정책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1분기와 2분기, 3분기 전국 조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 15%씩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조강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철광석 수입도 감소했다. 9월 철광석 수입은 8억4200만t으로 전년동기 대비 3% 줄었다. 철광석 가격도 한때 t당 200달러를 넘었지만 현재는 t당 1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강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1∼9월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출은 전년대비 31.3% 늘었다.

취슈리 중국 철강협회 부회장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내년 중국 철강 소비량은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탄소중립 등 중국 정부의 환경정책에 따라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조강 생산량 감소는 전력난에 따른 생산 제한, 석탄 국제 가격 급등,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철강재 소비 감소 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 수입 금지 조치 이후 국제 철광석 가격이 치솟자, 올 상반기 일부 철강제품 및 원자재에 대해 '0%'의 수입관세를 적용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반면 고순도 선철 등 일부 철강제품에 대해선 최대 25%의 수출세를 부과하며 자국 철강산업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폈다.

한편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 국가에너지청 자료를 인용, 중국의 석탄화력발전 비중 최근 50%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지난 2012년 65.7%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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