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장동 의혹' 핵심 유동규 아이폰 복구…비밀번호도 확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파손된 휴대전화 복구를 완료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유 전 본부장이 창문 밖으로 던져 파손된 휴대전화를 수리하고 잠금해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나오자 창문 밖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던졌고, 지나가던 행인이 이를 습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을 통해 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휴대전화는 아이폰 최신 기종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2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냈다. 해당 휴대전화는 심하게 파손된 상태여서 복구 작업이 먼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본부장 측이 아이폰 비밀번호를 최근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번호가 확보됨에 따라 디지털포렌식 분석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데이터 복구 등을 마치는 대로 통화 내용과 파일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곧 디지털포렌식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확보한 아이폰은 유 전 본부장이 최근에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휴대전화는 현재 검찰이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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