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범하는 토스뱅크…신용대출 조건에 관심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내일 공식 출범하고 여신과 수신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받는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2.7%대,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가량으로 각각 책정될 전망이다. 다만 토스뱅크도 은행권에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는 신용대출 한도 '연소득 이내' 제한 조치를 도입할 전망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5일부터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여·수신 상품 판매, 체크카드 발급 등 뱅킹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전망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예치 금액 등에 아무런 제한 없이 무조건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2일 기준 뱅킹 서비스 사전신청 고객이 1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해외에서는 사용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출범과 함께 공개될 신용대출 상품도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와 한도가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별도 중금리 대출 상품 없이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두 종류의 여신 상품을 내놓고, 정책금융 상품인 '사잇돌 대출'도 함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 홈페이지에 게시된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3일 기준 연 2.76∼15.00%, 한도는 최소 100만원, 최대 2억7000만원이다.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는 차주(대출자)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 범위 내에서 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스뱅크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일부 적용받아 신용대출 상품 자체 한도는 2억7000만원으로 정하되 '연소득 이내 범위'로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총량 규제에서 기존 은행보다 자유롭긴 하지만, 가계부채 억제를 우선시하는 금융당국 방침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중금리대출 비중을 34.9%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소상공인 전용대출 상품도 개발 중이며, 영업 시작 이후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선보일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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