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지은희 '아쉽다, 1타 차 2위'…하타오카 ‘2승 환호’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최종일 4언더파 이민지와 공동 2위, 고진영 공동 6위, 유소연 공동 8위

지은희가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 최종일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맏언니’ 지은희(35·한화큐셀)의 준우승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너클골프장(파71ㆍ643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 차 우승(16언더파 197타)을 완성했다.

지은희는 1타 차 3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자랑했다. 8개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파5)에서 ‘2온 1퍼트’로 이글을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퍼터로 절묘하게 굴려 홀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3차례씩만 놓친 정확성을 동력으로 삼았다.

지난 5월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공동 5위 이후 시즌 2번째 ‘톱 10’ 진입이다. 지은희가 바로 2007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5승을 수확한 백전노장이다. 2008년 웨그먼스LPGA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신고했고, 2009년 US여자오픈에서는 메이저챔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지독한 ‘우승 가뭄’에 시달리다가 2017년 스윙잉스커츠에서 무려 8년 만에 우승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8년 기아클래식과 2019년 다이아몬드리조트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32세 7개월18일)을 보유하고 있다. 하타오카는 1~2번홀 연속버디와 4,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초반 출발이 돋보였다. 지난 7월 마라톤클래식 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34만5000달러(4억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이민지는 3언더파를 쳐 준우승에 만족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4타를 줄이며 공동 6위(12언더파 201타)로 선전했다. 지난주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에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를 달성한 작후 2개 대회 연속 ‘톱 6’의 상승세다. 유소연은 데일리베스트인 9언더파를 앞세워 공동 8위(11언더파 202타)로 도약했다. 이정은6(25ㆍ대방건설)와 최운정(31·볼빅) 공동 8위, 전인지(27·KB금융그룹)가 공동 16위(10언더파 203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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