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배로 오른 모더나, S&P500 지수 편입…단숨에 수익률 1위

모더나 주가 올해 세 배 올라 300달러 돌파…월가 애널리스트 73% 향후 하락 전망

모더나, 리미티드 브랜즈, S&P500 지수 올해 상승률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S&P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올해 S&P500 지수 수익률 1위 종목이 교체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더나 편입 전까지 올해 S&P500 지수 최고 수익률 종목은 리미티드 브랜즈였다. 리미티드 브랜즈 주가는 올해 104% 올랐다. 하지만 모더나가 편입되면서 리미티드 브랜즈는 2위로 밀려났다.

모더나 주가는 올해 207% 올랐다. 지난해 말 104.47달러였던 모더나 주가는 현재 300달러를 훌쩍 넘는다.

S&P500 지수 편입 호재가 부각되며 모더나 주가는 지난 19일까지 4거래일 만에 30% 급등하며 단숨에 300달러를 돌파했다. 20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주춤했으나 21일 다시 4.5% 급등하며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종가는 321.11달러였으며 시가총액은 1290달러로 커졌다.

월가에서는 모더나가 전염병 치료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며 바이오 업계의 테슬라로 칭하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ㆍ전령RNA)을 이용해 개발됐다. mRNA 방식의 백신이 상용화된 것은 이번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모더나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에 비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S&P500 지수 편입 이후에는 대체로 주가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12월 S&P500 지수에 편입됐고 올해 들어 주가는 6% 가량 하락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는 올해 18% 가량 올랐다.

모더나 역시 급등에 따른 부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191개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73%는 올해 말까지 모더나 주가가 현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거나 되레 2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골드만삭스는 모더나의 장기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모더가 2023년까지 새로운 독감 치료제를 내놓을 수 있으며 이르면 2024년에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더나는 에이즈와 지카 바이러스, 암과 심장병 관련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도 모더나의 목표 주가를 299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월가 예상치 181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