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쇼크에 外人 '썰물'… 코스닥도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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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1일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쇼크가 계속되고 있다. 상승 개장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전 장중 하락 전환한 뒤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고, 코스닥도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일대비 14.70포인트(0.45%) 하락한 3217.9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6731억원 상당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19억원과 2782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에선 현대차(+0.66%)와 기아(0.23%)만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0.51%)를 비롯해 SK하이닉스(-1.27%), 네이버(NAVER -2.16%), 카카오(-4.28%),삼성바이오로직스(-0.99%),LG화학(-0.14%), 셀트리온(-1.10%) 등은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줄줄이 하락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미국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전날 상대적으로 선전한 국내 증시는 장초반 반등 강도가 약했다"며 "장초반 코로나 확진자수가 1700명이 넘는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 선물시장에선 나스닥 중심의 약보합세가 나타났고 원달러 환율이 1151원까지 오르며 외국인들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같은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6포인트(0.13%) 하락한 1042.30을 나타냈다. 개인이 26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5억원과 1188억원 상당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게임의 성공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6.20% 올랐고, SK머티리얼즈가 2차 전지 사업 진출 소식으로 6.72% 상승 중이다. 반면, 펄어비스가 신작게임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 소식이 전해지며 7.35% 급락했고,셀트리온헬스케어(-0.94%)와 에코프로비엠(-0.67%), 셀트리온제약(-2.29%), 씨젠(-1.12%) 등도 약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슈가 완전 해소되지 않아 상승을 이어가기에는 미진한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종목군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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