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보유 중이던 테슬라 주식 전량 매각...'사업제휴엔 영향없어'

11년간 보유한 지분, 고점매각한듯
블루욘더 인수 및 배터리사업 확장에 투자할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지난 2010년 이후 11년간 보유했던 테슬라의 주식 전량을 올해 1분기 동안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측은 이번 지분매각에도 테슬라와의 사업제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보유 중이던 테슬라의 지분을 올해 3월말까지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파나소닉의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4월~2021년3월)까지의 연결 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지분법 투자 및 기타 금융 자산의 매각 및 상환'액이 전년보다 3800억엔 급증한 4299억엔(약 4조3850억원)으로 나타나 있으며 해당 수익 대부분이 테슬라 지분 매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나소닉은 2009년 테슬라와 첫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직후인 2010년 말 제휴 강화 등을 목적으로 테슬라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파나소닉은 당시 사모 투자 형식으로 테슬라 보통주 140만주를 주당 21.15달러에 매입했는데, 2020년 3월 기준 회계연도의 연간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분의 시장가치는 810억엔에 달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봄 이후 급등해 지난 1월 고점까지 최고 약 9배까지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파나소닉의 지분 매각액은 상당한 규모로 추산된다.

파나소닉측은 이번 지분 매각이 테슬라와의 제휴에는 영향이 없는 결정이며,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파나소닉 임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창업 이후 가장 오래된 테슬라의 파트너 기업으로 남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나소닉의 지분 매각 대금은 파나소닉이 최근 단행한 인수자금과 배터리 사업 확대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지난 3월 미국 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블루욘더를 71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 업체를 완전자회사로 둘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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