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주식투자 열풍…대외금융자산·부채 나란히 증가

한국은행 '2020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적인 돈풀기로 금융시장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잔액이 일제히 늘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5197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072억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이란 한국인이 외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투자를 한 금액 등을 말한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5345억달러(비중 35.2%)로 가장 많으며, 이어서 EU(2919억달러, 19.2%), 동남아(2015억달러, 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직전해 대비 1148억달러나 급증했다. 미국 주가가 오른데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는 서학개미가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EU에 대한 투자잔액은 403억달러 늘었는데, 유로화 평가절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기타투자가 모두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의 경우 직접투자가 많았다.

외국인 또는 기업이 한국의 금융상품을 사거나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뜻하는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지난해 말 1조4967억달러로, 전년대비 2932억달러 늘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4055억달러(비중 27.1%)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EU(3774억달러, 25.2%), 동남아(2933억달러, 19.6%) 등의 순을 나타냈다. 전년말에 비해 미국(+842억달러), EU(+763억달러), 동남아(+704억달러) 등의 투자잔액이 국내주가 상승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부채의 통화별 구성을 보면 자산은 미달러화(56.7%), 유로화(10.6%), 위안화(7.3%) 순으로, 부채는 원화(70.7%), 미달러화(23.6%), 유로화(2.2%) 순으로 많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