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천안함 장병의 헌신 위에 서 있어…유공자 등록 전향적 조치 나서겠다'

기동민 "생존 장병 국가유공자 전원 등록 검토해야"
"국정 최고책임자들의 실패를 장병들에게 전가한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부겸 총리는 천안함 전사자와 생존 잔병에 대한 처우 등과 관련해 "전향적인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는 그분들의 고마운 헌신 위에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2일 김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전사자, 생존장병 등 처우에 대한 관한 정부의 관심 부족을 지적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기 의원은 "이들(천안함 장병)에게 사실상 패전의 멍에를 지우는 것은 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들의 오판과 정치적 활용의 책임, 군 수뇌부가 져야 할 작전 실패, 경계 실패, 정보 실패의 책임을 천안함 장병에게 전가한 것과 다름 없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고스란히 장병들 뒤에 숨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총리는 "동감한다"면서 "전역을 한 최원일 함장의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 그리고 당시 국회 등에서 따져진 여러가지 자료들을 종합할 때 그분들의 희생의 책임을 부하들에게 전가한 것, 또 그렇게 얼버무리려는 것은 어떤 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순직을 한 장병들이나 지금 살아남은 우리 장병들 모두의 고마운 헌신 위에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생존장병의 국가유공자 등록 등이 더디거나 일부 탈락 사례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일부 장병들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했다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생존 장병 전원을 국가유공자로 등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즉답을 드리기보다 보훈심사위원회에서 그동안 왜 개인별로 차이가 있었는지 꼼꼼히 검토해달라고 보훈처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역 하신 분들이나 지금 근무하시는 분들이 거기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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