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CATL…중국 밖 전기차 시장도 야금야금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전기차배터리업체 CATL이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도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막대한 자국 시장을 등에 업고 전 세계 1위 업체로 떠올랐는데 이제는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CATL의 배터리를 단 전기차 판매가 부쩍 늘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4월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자료를 보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CATL의 점유율은 10.1%로 주요 배터리업체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배터리 사용량은 네 배가량 늘어 상위권업체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SNE리서치는 "중국에서 만들어 유럽에 수출하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푸조(e-2008), 오펠 코르사 등 순수전기차 판매가 늘었다"며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TL은 중국 내 압도적인 1위 배터리메이커다. 자국 내 물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전 세계 1위를 다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중국 내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데다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 내 생산량을 늘리면서 CATL의 점유율도 늘었다. 4월 한달만 보면 배터리사용량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테슬라는 통상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쓰는데, 중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배터리를 같이 쓴다. CATL은 비(非)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 점유율로 5위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상승, SK이노베이션을 제쳤다.

1~4월 중국 이외 시장에서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4.9%다. 파나소닉이 점유율 27.1%로 2위, 삼성SDI가 10.2%로 3위다. 한 단계 내려앉은 SK이노베이션은 9.8%로 집계됐다. 중국 이외 시장만 보면 LG와 파나소닉간 양강 체제에 삼성과 CATL, SK가 3위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진 양상이다. 상위 5곳 배터리메이커의 점유율은 92%에 달한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기업 3사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CATL, 파나소닉 등과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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