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부동의 1위… 점유율 42.4%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42.4%로 집계돼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갤럭시A 시리즈를 새롭게 정비하고,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가 지난해보다 7.7%포인트 성장하며 점유율 21.8%로 2위에 올랐다. 모토로라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8% 증가했는데, 화웨이의 공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3위 샤오미는 시장점유율 8.4%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다소 주춤했다.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중국 브랜드들이 신규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새로운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한 것도 성장에 일조했다.

티나 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칩셋 등의 스마트폰 부품 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대부분 구매 협상력이 약한 지역 브랜드들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상 1분기는 연말 성수기 이후 판매율이 저조해지면서 시장이 감소하지만 삼성 등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적극 출시했고 브랜드들이 앞 다퉈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띄었다”며 “이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미 국가 중에서 칠레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파브 샤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필수품으로 바뀌면서 소비자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대신 스마트폰 구매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며 엔트리 레벨 제품군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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