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사건 '사고사' 결론 가능성 ↑…친구 A씨 휴대전화 '혈흔 반응' 없어

사진출처=연합뉴스<br />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신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혈흔 반응이 따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A씨 휴대전화에서도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견된 A씨 휴대전화의 혈흔과 유전자 등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고, 혈흔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유전자 등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A씨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손씨 사망 원인과 연관 지을 만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포렌식 결과 휴대전화에서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동기와 관련된 내용이 확인된 것은 없다"며 "실종 당일인 지난 4월25일 오전 7시2분 전원이 꺼진 이후 전원을 켠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씨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 손씨와 A씨의 행적을 추적할만한 단서가 들어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한 것'이라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A씨의 휴대전화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한 뒤 국과수에 지문·혈흔·유전자 감정을 의뢰했고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또한 휴대전화를 습득한 후 2주 넘게 보관하다 나중에서야 신고한 것으로 알려진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법최면을 실시하고 CCTV 추가 분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휴대전화 습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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