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로 몰린 순환매…시총 맏형들 선전에 코스피 3250 눈앞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2%대 상승

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때문에 소비 관련주로 몰렸던 투심이 반도체 업종으로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선전에 코스피가 3250 부근까지 상승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1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 오른 3249.15을 기록했다. 3224.96으로 강보합 출발 이후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1,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2%대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는 크게 변화 없이 횡보하는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장세가 계속 이어졌는데 지금까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소비주에 몰렸던 자금이 반도체 업종으로 이동한 모습"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공급사 명단을 공개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애플 공급사 명단'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13개(본사 소재지 기준)로 중국(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등 삼성 계열사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계열사가 각각 3개씩 포함됐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포함됐으며 그 밖에 서울반도체, 덕우전자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각각 1143억원, 232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승 업종이 다수였다. 전기·전자(2.31%), 의료정밀(2.21%), 제조업(1.19%) 등의 순서였다.철강·금속(-1.54%), 건설업(-0.79%)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94% 오른 990.28을 나타냈다. 역시 981.52로 강보합 개장 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6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1억원, 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의 상승폭이 2.89%로 가장 컸다. 이어 통신장비(2.60%), IT H/W(2.24%) 등의 순서였다.섬유·의류(-0.50%), 운송(-0.41%) 등은 떨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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