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국내 최초 친환경 추진 장치 '로터 세일 시스템' 도입

로터 세일이 적용된 ‘SEA ZHOUSHAN’호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팬오션은 브라질 발레사와 협업을 통해 장기운송계약에 투입 예정인 초대형 광탄선 ‘SEA ZHOUSHAN’호에 친환경 추진 장치인 로터 세일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시험 운항을 완료한 후 6월 중 국내 입항할 예정으로 팬오션의 ‘SEA ZHOUSHAN’호가 국내 외항 선박 중 최초로 적용된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SEA ZHOUSHAN’호에 설치된 추진 보조시스템인 로터 세일은 높이 24m, 지름 4m로, 총 5대가 갑판에 설치됐다. 로터 세일은 원통형 기둥을 수직으로 세워 바람으로 원통 기둥을 회전시켜 압력 차를 만들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마그누스효과’를 활용하는 장치로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마그누스효과는 유체 속에서 회전하는 물체의 회전축이 유체의 흐름에 대하여 수직일 때 유속 및 물체의 회전축에 대해 수직 방향의 힘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팬오션 관계자는 “풍력 에너지를 이용하면 6~8%의 연료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국제 해운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함에 따라 친환경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팬오션은 지난 6일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 로터 세일 시스템의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 도출 및 분석을 위한 신기술 공동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운항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료 절감 방안, 효율성 제고 기법의 체계화 등 신기술 활용 극대화 방안을 정립해 갈 예정이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는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이 연료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항 효율성 제고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추가 도입에 대한 검토도 고려해 볼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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