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때이른 무더위에 섭씨 30도 넘어서...비키니 차림 활보

60년래 최고 기온...30.5도까지 치솟아
러 당국, 산불 등 자연재해 우려에 경보발령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봄철 이상 고온현상으로 60여년만에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평년 5월기온의 2배가 넘는 고온현상으로 러시아 당국은 산불 등 재해 발생을 우려해 경보를 발령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 일부 관측소에서 기온이 섭씨 30.5도까지 치솟았다. 해당기록은 5월 기록 중 60여년만에 최고 기온 기록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시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5월 평균기온은 13도 정도에 불과하다.

러시아 기상당국은 이날 기온이 구소련 시절인 지난 1958년 역대 최고기록인 영상 27.1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봄철 최고 기온은 제정 러시아 시대 때인 1879년 5월17일에 기록한 영상 31도로 알려져있다. 18일 모스크바의 기온이 32도 이상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역대최고 기록도 경신될 전망이다.

갑작스러운 고온현상에 산불 등 자연재해가 우려되면서 러시아 당국은 경보를 발령했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이날 관내에 '오렌지색' 경보를 내렸다. 이 경보는 최악의 상황을 뜻하는 적색경보 바로 아래 단계 경보로, 날씨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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