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반발에… GTX-D 여의도·용산까지 직결 가능성

GTX-B와 선로 공유 등 고려돼…성사는 아직 미지수

15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일대에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서울 직결 등을 요구하며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부가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논란이 불거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 일부 열차를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6일 국토교통부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열차 일부를 GTX-B 노선을 이용해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연결하는 내용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겼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길 바란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이다.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국토부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잇는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GTX-D 노선을 여의도 또는 용산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다만 국토부 측은 "직결 문제는 아직 미정인 GTX-B 노선 민자사업자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아직 확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서부권 지역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김포나 검단에서 GTX-D 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갈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 데이터베이스(DB) 등에 따르면 김포·검단 주민의 통근 지역이 서울 마포구나 영등포구 등에 집중됐기 때문에 수도권 서부 주민의 통근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는 GTX-D 노선이 다른 노선과 만나는 지점에는 환승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평면 환승' 도입도 연구 중이다. 다만 GTX-D 노선이 당초 지방자치단체 요구안대로 강남을 거쳐 하남으로 직결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상태다.

GTX-B 노선 자체 사업 추진도 더뎌 회의적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던 GTX-B 노선은 10년이 지났지만 기본 계획조차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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