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이어 삼성전자도…국내 ICT 기업들 MWC 외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6월 행사 한달 앞두고 기업들 불참 선언
국내 이통3사 이어 삼성전자도
온라인으로 갈음…대면 참석 취소

올해 6월 예정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ICT 기업들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사진은 2019년 MWC 행사 당시 삼성전자 부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6월 예정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ICT 기업들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국내 포함 글로벌 기업들이 온라인 참석 또는 불참을 선택하면서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의 고민도 깊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온라인으로만 참석할 예정이다.

MWC는 매년 2월말에서 3월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돼 주요 통신사, 제조사들이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고 올해는 개최 시기가 6월로 미뤄졌다.

그러나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는 탓에 주요 IT 기업들이 잇달아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세계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에 따른 실익이 적다는 판단이다.

앞서 해외 주요 기업들은 올 초 일찌감치 불참 선언을 했다. 구글, 노키아, 에릭슨, 소니, 오라클 등 해외 주요 ICT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여행 제한에 따라 올해 MWC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빠질 확률이 크다. 국내 기업 중에는 KT도 지난달 말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MWC 오프라인 부스를 공동으로 꾸려왔으나,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로 함께 불참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아직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시 준비 움직임을 따로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임직원과 파트너,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올해 MWC 오프라인 전시 참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발전을 위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GSMA 및 업계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행사 강행 의지를 밝힌 GSMA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최근 600여명의 키노트 및 컨퍼런스 연사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주제는 '커넥티드 임팩트(Connected Impact)'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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