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2위 73.9만명…석달연속 1兆 돌파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확대…서비스업 35만명↑
제조업은 358.4만명 가입…3개월 연속↑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인 3월 75만9000명에 이어 2위였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580억원으로 4위였다. 3위인 3월 1조179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20.2%)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가 고용에 영향을 미친 지난해 4월 대비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3.1%) 늘었다. 코로나19 3차 유행 기간이던 1월(16만9000명)은 물론 2월(19만2000명), 3월(32만4000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지난달에도 서비스업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973만2000명으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35만명(3.7%) 늘었다.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보건·복지업 가입자는 12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의 타격을 받은 숙박·음식업(-1만5000명), 운수업(-4000명), 예술·스포츠업(-1000명)의 감소 폭은 축소됐다.

국내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4000명(1.2%)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1월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5000명), 2월(2만2000명), 3월(3만4000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가 9300명(1.7%0 증가했다. 3월에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0대, 50대, 60세 이상 가입자도 증가했다. 30대(-1만7600명)는 마이너스였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고용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조사한 기록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초단시간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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