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터리 교체 서비스 경쟁…배터리업계, 'BaaS' 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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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배터리 구독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된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배터리 제조부터 활용,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렌터카 1위 업체인 롯데렌터카가 전기차 상시 진단 및 평가인증 서비스 등의 'BaaS' 사업 협력에 나선다. LG엔솔은 배터리 현재 용량 및 안전 상태 확인, 미래 퇴화도 예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평가 인증서를 발급한다. 양사는 해당 서비스 추후 전기차 배터리 렌탈 사업 및 노후 전기차 배터리 ESS 재활용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SK렌터카와 배터리의 실시간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배터리 수명 예측 및 과열 등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양사는 이 솔루션을 SK렌터카가 운영하는 장기 렌탈 전기차에 시범적으로 탑재한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구축한 관리 시스템을 렌터카 사업자, 배달 사업자, 택시 및 버스와 같은 상용차 운영 업체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BaaS 사업은 쉽게 말해 폐배터리 교체 및 재활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15만~20만km 주행 후에는 교체해야 한다. 배터리 사용 후 약 5~10년 뒤부터 주행거리가 감소되는 등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배터리를 재활용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업계는 물론 완성차 기업들도 BaaS 사업을 눈 여겨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폐배터리 발생량은 2020년 4700개, 2025년 1만3000개, 2030년 8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규모가 작지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잔존 용량이 70~80% 수준으로, 재사용 또는 재활용이 가능해 배터리 리스, 수리, 재활용 등 관련 산업이 커질 것"이라며 "폐배터리 밸류체인을 선점하기 위해 BaaS 사업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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