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구호물품 안받으신 분? 부산 기장군, ‘빠뜨린’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 소급 지급한다

오규석 기장군수 “작년 10월10일 후 모든 자가격리자 빠짐없도록” 긴급지시

부산 기장군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소급해서라도 한 사람 빠짐없이 지급하라.”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법 검토를 거쳐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게도 구호물품을 지급토록 긴급 지시했다.

2020년 10월 10일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구호물품을 지급하라고 오 군수가 지시했으나 해외입국자에게는 지급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소동이 빚어졌다.

21일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오 군수는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지급을 지시한 날부터 현재까지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게도 선거법 등 관련법 검토를 거쳐 모두에게 구호물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오 군수는 “모든 자가격리자에게 일괄 지급해오던 지역접촉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을 재난대책본부장인 군수도 모르는 사이 지난 3월 6일부터 방침이 바뀌어 선별지급해왔다. 감사부서에서는 경위를 파악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생계형 범죄인 코로나 장발장이 늘고 있다. 자가격리 되면 일터도 못 나가고 컵라면 하나, 계란 하나가 아쉽다. 예산은 이럴 때 써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현재 기장군 자가격리자 구호물품은 금액이 4만8000원으로 부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 군수는 “22일부터 7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구호물품의 질과 양을 높여라”고 지시했다.

기장군은 3월 6일부터 미지급된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지급대상자는 총 677명이며, 4월 20일 430명에게 소급해 지급했고, 4월 21일까지 나머지 대상자 전원에게 지급 완료할 계획이다.

22일부터는 군수 지시에 따라 지역접촉 자가격리자 구호물품 금액을 4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지급한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 달 지역접촉 자가격리자가 하루 100명 이상 급증해 구호물품을 제때 전달해드리지 못해 불편을 끼쳤다“며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가격리자 관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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