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만 마약사범 791명 적발…20·30대 절반 이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5월까지 집중단속
단순 투약 넘어 판매·제조·밀수까지
인터넷 이용 범죄 지속 증가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가 마약을 비타민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뒤 국내에 유통한 태국인 7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경찰이 이들에게서 압수한 필로폰 4.88㎏과 야바 7천600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 달에만 국내에서 800명에 가까운 마약류 사범이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 투약자뿐 아니라 재배·판매는 물론 제조·밀수사범까지 덜미를 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한 달 동안 마약류 사범 총 79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1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마약류 범죄가 급증하자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전개하고 있다.

적발 유형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합성대마류·엑스터시 등) 사범이 615명(7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 사범 157명(19.8%), 마약(양귀비·코카인 등) 사범 19명(2.4%) 등 순이었다. 경찰은 4월부터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는 만큼 적발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범죄 유형별로는 마약 투약·재배사범이 537명(67.9%), 판매사범이 245명(31.0%), 제조·밀수사범이 9명(1.1%)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터넷 이용 사범의 비율이 27.1%(214명)를 기록해 작년 한 해 21.4%보다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252명, 31.9%)와 30대(205명, 26.0%)가 절반 넘게 차지했다.

경찰은 마약류 근절을 위해 전국 시도경찰청 및 경찰서의 마약전담수사팀뿐 아니라 형사 기능을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년여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밀반입 및 직접 제조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한 32명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48명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그 과정에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kg(4만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중·상시적 단속을 진행하며 불법수익은 끝까지 추적하여 환수할 것"이라며 "마약류 범죄에 이은 성범죄·폭력 등 추가 범죄도 철저히 수사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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