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도 받는 '특정종목 추천' 메시지…'불건전 행태 만연'

개인 공매도 자격 취득 시스템 20일 오픈
은성수 금융위원장 거래소 방문해 공매도 시스템 점검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들과 만나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의 안착 방안과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5일 "저한테도 특정종목을 추천하는 문자메시지가 종종 있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 불건전행태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공매도 재개 준비현황 및 증시동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 이용과 같은 불공정행위들은 선량한 투자자들의 피눈물로 크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증권시장내 불법 불건전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대응단'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불공정거래 과징금 도입과 유사투자자문 불법행위 방지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은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사전 교육과 모의투자 관련 시스템을 4월20일 오픈해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1000을 돌파한 것에 대해선 과거 닷컴버블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 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공정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넘어 해외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고 유명기업들도 해외 직상장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거래소는 유명기업들이 우리 증시에 상장돼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장·시장운영 제도개선과 해외시장과 협력 강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코스닥시장본부장 및 시장감시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 대표들과 만나 실시간 공매도 호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한 불법공매도 감시체계 모의시연 과정을 참관하고 불법공매도 적발 과정을 점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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