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울릉 돌미역 채취법,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울진·울릉지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어업 방식인 '돌미역 떼배(뗏목) 채취어업'을 제9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역 어민들은 매년 음력 3~5월 파도가 고요한 날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로 미역바위 군락까지 이동해 미역을 채취·운반한다.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한 사람은 긴 낫으로 미역을 자르고, 다른 한 사람은 노를 잡고 낫 작업이 편리하도록 떼배를 움직여 미역을 채취한다. 채취한 돌미역은 건조하고, 어촌계는 10~11월 미역바위 닦이를 통해 품질 좋은 미역이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됐으며,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이 남아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환경 친화적인 전통적 자연산 돌미역 채취방법"이라며 "문화자산으로서 역사성, 생태계 보호, 주민참여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어업인이 오랫동안 이어 온 유무형의 어업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해 왔다.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 등 총 8개 어업유산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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