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저평가 매력 부각 지방금융주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방금융주들이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은행 업종 모두가 전반적으로 금리 상승 수혜로 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더욱 저평가된 지방은행주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대세 상승장에서도 4.15% 하락한 금융주는 올해 들어 반등세가 뚜렷하다.

5일 종가 기준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8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은행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18포인트(0.18%) 오른 652.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올해 들어 6.22% 상승했다.

최근 은행업종의 주가 상승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들어 1.4%대를 보이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5일 1.569%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금리 상승 분위기에 특히 지방은행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자본비율과 실적 등을 봤을 때 올 1분기 지방은행의 상승 모멘텀이 높다는 의견이다.

DGB금융지주과 BNK금융지주의 주가이익비율(PER)은 3.6배, KB금융과 신한지주의 PER는 5배 수준이다. 은행주 전반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국면속에서도 특히 지방은행주들의 주가 소외 현상이 다소 지나친 수준이란 평가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건전성이 우려보다 양호한데다 자본비율 또한 개선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은행 PER 상승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리 모멘텀 발생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은행주들의 반등 폭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부산·대구 등 거점 지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방금융주의 매력도를 더 높인다. BNK경제연구소는 올해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동남권 주요 산업이 좋아지며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기반 지역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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