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 등 기업, 2030년까지 수소경제 43兆 투자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

정세균 국무총리( 가운데)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SK·현대자동차·포스코 등 국내 민간기업들이 2030년까지 수소경제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정부도 관련 투자가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일 오후 인천 서구 소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간 투자계획이 논의됐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수소경제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8개 관계부처 장관 및 산업계·학계·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기업 별 투자규모 및 내역은 ▲SK 연료전지발전소 등 18조5000억원 ▲현대차 수소차부문 등 11조10000억원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 10조원 ▲한화 그린수소 생산 등 1조3000억원 ▲효성 액화수소플랜트 등 1조2000억원 등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수소경제 관련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등에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8244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해 인천·새만금·울산 등 지역에 수소산업 집적화 단지 조성을 추진,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3.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올해 '수소법' 본격 시행을 계기로 국민과 기업, 정부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힘을 모아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집행 계획을 밝힌 민간기업을 향해 "에너지·철강·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마련해 준 것은 그간 실험실에 머물러 온 수소가 시장경제의 주류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제도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민간 투자계획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 총리(위원장)를 비롯해 산업·기재·과기·환경·국토·해수부 장?차관 등 정부위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민간위원이 참석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남춘 인천시장도 배석했다.

한편 정 총리는 회의 직후 '인천 수소산업기반 구축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참석한 뒤 SK가 추진 중인 액화수소플랜트 예정지 및 석유화학 공장 등을 시찰했다. SK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출하시설 구축을 추진, 2023년부터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 수소차 20만대에 합리적 가격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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