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여행株, 벌써 설레네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 24일 장중 52주 최고가
인터파크 연초대비 125% 급등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최근 여행주가 강세다. 국내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로 조정장이 지속된 반면, 감염병 종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여행 관련 종목은 연초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코스피가 3000선이 무너진 전날에도 전일대비 4.69%(900원) 상승한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156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연초대비 32.67%가 올랐는데 이달 들어서만 20.36% 뛰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참좋은여행과 하나투어도 이달 들어 전날 종가 기준 각각 17.56%와 13.6%가 상승했다. 여행 예약사이트 인터파크의 경우 연초대비 125.69%나 급등했다. 카지노 및 호텔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전날 장중 52주 최고가인 1만8000원까지 올랐다.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지만 연초대비 주가는 각각 34.43%와 16.67% 오른 수준이다.

여행주들은 지난해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가장 극심한 타격을 입은 업종이다. 각국의 해외 입국자 격리 조치 등에 따라 해외여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실적과 주가가 함께 곤두박질했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329.8%나 감소했고, 대폭락장이던 지난해 3월 주가는 68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접종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꼈다.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탔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마카오내 중국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국내 여행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업종과 카지노 등은 코로나19 피해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자연적 구조조정 자회사 청산에 따른 고정비 감소가 이루어진 패키지 사업자들(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은 여행재개시 높은 레버리지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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