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친구'라며 이재명 비판한 이원욱의원에 '뭐 친구가 이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친구라며 이재명 지사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올린 글. 글 밑에는 이원욱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 전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을 향해 재난기본소득 관철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 씨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 양반(이원욱 의원)이 '친구'라며 이재명 지사를 향해 (재난기본소득)공격을 퍼부었다"며 "이 지사가 '가짜 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라고 운을 뗐다.

김 씨는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난 22일 올린 SNS 글을 통해) 긴급 재난지원금은 기본소득이 아니고, 기본소득의 3요소는 보편 ,정기, 정액"이라며 "즉 모든 사람에게, 매월 또는 매분기,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지급하자는 것이 기본소득의 개념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하지만 "이 분(이원욱 의원)은 (이렇게 주장하면서도 정작 2020년 4월) 총선 직전에는 자신이 주장해서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된다며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자랑을 했다"며 "이 양반은 선거 전에 지급해야만 '재난 기본소득'으로 인정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이 의원에게) 진짜 기본소득을 관철하기 위해 자신이 모시는 정세균 총리에게 간곡하게 요청한 적이 있느냐, 기를 쓰고 반대하는 기획재정부와 싸웠봤느냐"고 되물은 뒤 "'진짜 기본소득'을 하기 위해 시범단계로 '재난기본소득'을 어떻게 든 실현하려고 (이 지사가) 애쓴다는 생각은 안 드느냐. '친구'가 뭐 이러냐, 그럼 뭘 어쩌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앞서 이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올린 '친구 이재명 지사님께'라는 장문의 글을 통해 "기본소득을 거론하려거 든 포퓰리즘이 아닌 보편성, 정액성, 정시성 등 3가지 원칙에 의해서 해야 한다"며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주장은 (이런 원칙들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 전체에게 주는가, 차등 지급해야 하는가가 아니다"며 "지금은 경기도의 방역상황이 매우 안 좋은 만큼 방역에 대한 강한 집행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충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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