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영의 생활 속 카드]포스트 코로나, 신용카드 키워드는…'보더리스·베이직'

코로나19로 불확실성↑
단순하지만 강력한 혜택 제공하는
보더리스·베이직 카드 선호도↑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요즘 세상에 신용카드 한두 장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현대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카드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에 더없는 편리함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제 어딜 가든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혜택을 지닌 카드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죠. 이에 아시아경제는 매주 '생활 속 카드' 코너를 통해 신상 카드 소개부터 업계 뒷이야기, 카드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등 우리 소비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카드 상품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추락이 대표적인데요.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 배달애플리케이션(앱) 등 비대면 소비는 급증한 반면 여행관련 소비는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보더리스(Borderless·경계 없는)'와 '베이직(Basic)'이 새로운 카드상품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특정 영역에 한정된 상품이 아니라 모든 가맹점에서 쓴 만큼 혜택을 되돌려 주는 신용카드가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이것저것 따질 필요 없이 심플하고 기본적인 혜택이 강한 신용카드를 찾는거죠.

올 초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카드 MX부스트'시리즈의 인기도 이러한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현대카드가 선보인 MX부스트 시리즈는 한 달 발급 목표를 일주일도 되지 않아 돌파했는데요. 특히 전체 발급회원의 33%가 선택한 젤리곰 디자인 등 일부 플레이트 디자인의 경우 신청이 몰리면서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발급할 예정입니다. 2월말까지 10만원 이상 결제 시 10만 M포인트 적립 또는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영향을 미쳤지만, 모든 가맹점에서 단순하지만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는 보더리스 카드에 대한 선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대카드 M과 X 시리즈는 보더리스 상품이자 일종의 '올인원카드'입니다. 월 50만 원 이상만 사용하면 결제 영역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쓸 때마다 각각 M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적립한 M포인트는 전국 6만5000여 곳에 이르는 사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출시된 현대카드 MX부스트는 기존 카드에서 적립·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간편결제와 해외가맹점 특별 혜택을 신설했습니다. M부스트는 월 50만 원 이상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3%의 M포인트를 한도 없이 제공합니다. 월 100만 원 이상은 0.75~4.5%, M3 부스트는 월 200만 원 이상이면 1~6%를 각각 적립하고요. X부스트는 월 50만원은 1%, 월 100만원 이상은 1.5%를 할인합니다. X3 부스트는 월 200만원 이상이면 추가로 1만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나 해외직구 등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M부스트는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X부스트는 결제금액 5% 할인혜택을 제공하는데요. 연회비는 현대카드 M·X 부스트, M2·X2 부스트, M3·X3 부스트가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3·6·9만원입니다.

'백 투 더 베이직'.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보더리스와 베이직 카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찾게 되니까요. 지난해 '언택트', '구독경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열풍에 이어 또 어떤 카드들이 시장에 새로 등장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됩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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