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이랜텍이 강세다. 삼성SDI가 테슬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기차와 별도로 ESS사업도 하고 있다.
이랜텍은 12일 오전 10시2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69%(390원) 오른 8710원에 거래됐다.
이날 한 경제지는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부터 테슬라에 ESS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공급량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테슬라의 ESS 설치 용량은 총 759MWh로 같은 해 1분기(419MWh)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삼성SDI가 테슬라에 공급을 재개하면서 ESS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차전지 업계는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도 테슬라에 공급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랜텍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팩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대형 배터리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대형 배터리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배터리팩은 전기자동차와 ESS에 들어간다. 배터리팩, 휴대폰용 케이스, 충전기 등 제품을 생산해 삼성전자 및 삼성SDI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및 삼성SDI로의 매출이 전체의 87% 내외를 차지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에 따른 ESS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린 뉴딜 정책 기조 아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과 저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약 2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ESS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