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뉴스타트①] '시드전 수석' 유수연 '목표는 행복한 골프'

'시드전 수석' 유수연이 "올해는 즐거운 골프를 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루키시절보다 더 간절하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힘찬 비상을 노린다. 바로 2부투어에서 절치부심 끝에 정규투어에 합류했거나 미국과 유럽의 '빅 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땀 흘리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2021 뉴스타트]를 연재한다. 첫번째 순서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하는 유수연(28)이다.

유수연은 지난해 11월 시드전에서 당당하게 수석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어릴 때는 골프가 그냥 좋았다"고 돌아봤다. 2012년 KLPGA에 입회했고, 10월 점프(3부)투어 군산CC컵 12차전 우승으로 가능성을 열었다. 2015년 1부투어에 진출했지만 이듬해 시드권이 날아갔고, 2017년 정규투어에 다시 돌아와 2019년까지 3년간 활동했다.

2018년 4월 넥센ㆍ세인트나인마스터즈 8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9년은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해 또 다시 드림(2부)투어로 내려갔다. "골프는 재미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고, 1년 만에 1부로 도약해 기쁘다"는 설명이다. "주위에서 많은 응원과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면서 "그렇게 얻은 자신감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수연의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38야드, 무엇보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돋보인다. 실제 2016년 드림투어 그린적중률 1위(81.58%)에 올랐다. "아이언 샷은 자신있다"며 "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9번 아이언은 특히 홀에 가깝게 붙일 수 있다"는 자랑이다. 현재 경기도 광주와 수원을 오가며 하루 3~4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실내 운동이 불가능해 주로 달리기 위주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박성현과 이미향(볼빅), 배소현, 최민경(휴온스) 등이 1993년생 28세 동갑내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이보미(33)를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가 스승이다. 목표는 '행복한 골프'다. "루키 때보다 더욱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유수연은 "매 샷마다 집중해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며 "보통 여름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지만 올해는 봄부터 스퍼트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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