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금융 합작 법인에 이어 콘텐츠 합작 법인 설립에 나서는 등 게임 사업 외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엔씨는 5일 CJ ENM과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엔씨는 보유한 각종 IT 기술들을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활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위해 CJ ENM과 콘텐츠 협력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버스 플랫폼에 CJ ENM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합종연횡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올해 초 K팝 스타들과 팬들이 소통하는 플랫폼인 '유니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는 자신들의 강점인 인공지능(AI), 모션캡처 등의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강다니엘 목소리를 AI가 학습해 원하는 시간에 팬들에게 모닝콜을 해주고, 팬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지난달 기준 유니버스는 사전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김정하 엔씨 엔터사업실장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이 다른 만큼 시너지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 CJ ENM 음악콘텐츠본부 음악사업부장은 "CJ ENM의 콘텐츠 제작,사업 역량과 엔씨의 IT플랫폼 기반 사업 역량을 합쳐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10월 KB증권,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AI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한 바 있다. 3사는 엔씨의 AI 기술, KB증권의 금융투자 노하우,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