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최 '2024 여성리더스포럼'
"양성평등사회 실현 위해 정책 노력 강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성이 마음껏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 축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이는 인구 위기 극복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저출생 3대 핵심 분야에 대해 올해보다 22% 늘어난 19조7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육아휴직을 확대하면서 육아휴직 시기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분할 횟수도 1회에서 3회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하고 2026년까지 늘봄학교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정부 정책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육아 지원 3법'도 개정돼 향후 정책 추진에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경제 성장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세계은행(WB)은 지난 8월 세계개발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이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사례로서 '성장의 교과서'라고 높이 평가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가운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유일한 나라"라면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더 많이 희생하고 헌신해오신 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총리는 "'파워 K-우먼'에 선정된 여러분처럼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여성기업이 이미 300만개를 넘어섰고, 올해 여성 임금근로자도 사상 처음 1000만 명을 돌파해 전체 근로자의 46.1%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여성들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별 임금 격차도 OECD 최하위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경제 활동은 남녀를 불문하고 민생의 핵심이며, 스스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여성이 경력단절의 두려움 없이 일한다면 각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양성평등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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