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탄소중립' 노력없이 생존 불가능'…산업계와 대응책 모색

산업부, 2~3일 이틀간 '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저탄소 경제가 이미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가 됐다. 탄소중립을 향한 노력 없이는 국가·산업·기업의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는 2~3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화상회의로 열린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컨퍼런스는 올해 15회째를 맞게 된다. 올해는 '저탄소 경제시스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정부, 산·학·연·시민단체 기후변화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박 차관은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함께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는 등 저탄소 경제가 이미 새로운 글로벌 경제질서가 됐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노력 없이는 국가·산업·기업의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 분산형 에너지시스템 구축,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력산업의 환경친화형 전환, 저탄소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의 기조연사로 이안 던롭 호주 피크 오일가스연구협회 부의장,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 마르크 반흐클렌 유럽연합 기후변화대사가 참여했다.

국내 전문가 패널토론엔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민동준 연세대 교수, 이명주 명지대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nance Initiative)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던롭 부의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경제 전 부문의 체질개선을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나라들은 가능한 과학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 대응을 정치, 경제보다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협으로, 코로나 대응과 비슷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솅커 의장은 기업의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인한 코로나 시대 달라진 에너지소비구조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용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와 투자가 중요하다"면서 "재생에너지 확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자원순환과 전기·수소차 확대 같은 기후변화대응 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흐클렌 대사는 유럽 그린 딜과 유럽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패널토론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과 한국의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협력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3일 오후엔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 선도를 위한 탄소시장 및 기후금융 활용방안 ▲저탄소 산업전환을 위한 수소·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 기후기술 활용 및 전망 ▲국내 산업계 탄소저감 우수사례 등을 논의·공유한다.

컨퍼런스는 온라인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행사 종료 후 녹화 영상을 '2020 기후변화대응 컨퍼런스'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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