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기업은행, 국책은행 기능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

수익성 회복 가능성↑…배당 매력도 충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업은행의 국책은행 역할이 점진적으로 축소되면서 과거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키움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기업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9680원이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은 기업은행이 최근 진행한 영구 우선주 매입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9일 영구우선주 4485만 주를 2242억 원에 취득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정부가 기업은행에게 자본 확충을 하는 대가로 받은 한국도로공사 주식을 반환하는 방식이다. 영구 우선주 소각으로 보통주 주당순이익(EPS), 보통주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국책은행으로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다소 축소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라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민간 은행의 공적 기능이 축소되고 기업은행의 역할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와 함께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이전처럼 코로나 사태 확산의 우려에도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기대로 인해 기업은행이 전적으로 부담하는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책은행 기능 축소를 전제한다면 기업은행의 주가 수준은 단기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금리 상승 반전 등 금리 환경 변화와 은행간 경쟁 축소로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가 일단락된다는 점이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가 일단락되면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5.4배, 0.35배로 절대적 저평가 수준에 있어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며 "실적 부진으로 절대 배당금은 소폭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 관점에서도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