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보건·방역 연대해 뉴노멀 시대 대비'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4개국 장차관급 인사 직접 대면 참석

왼쪽부터 오명돈 외교부 글로벌보건안보대사, 아드리아나 볼라뇨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차관, 루이스 가예고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루이스 알렉산데르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 <br /> 이벳 베리오 파나마 보건부 차관, 황경태 외교부 중남미국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외교부와 보건복지부가 23일 각 부처 장관과 질병관리청, 국제백신연구소,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및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중남미 4개국 장차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중남미 측에서는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4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직접 대면 참석했고 우루과이, 칠레, 브라질 등 3개국 장차관급 등이 사전 녹화영상을 통해 참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과 중남미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따라 긴밀히 협력해온 점을 평가한다”면서 “앞으로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기후변화 등으로 협력의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내년 3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한-중남미 디지털 뉴딜 협력 대화’를 통해 디지털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사회기반시설 건설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최적의 파트너로 중남미와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개방성, 민주성, 창의성’에 바탕한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기존의 보건협력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한-중남미 간 보건의료 협력의 기반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 코로나 방역의 핵심인 ′3T′(검사(Test)-역학조사(Trace)-격리·치료(Treat)) 관련 경험 공유 등 한-중남미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연대할 것”을 제안하며 “의료인력 공동육성, ICT 및 디지털 보건의료 협력 및 백신과 치료제의 공정한 공급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루이스 가예고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은 한국 외교부 주도로 개최해 온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으로 인해 한-중남미 관계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한국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제·사회적 번영을 목표로 하는 중남미에게 있어 발전모델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중남미 간 전통적 협력 관계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한 차원 더 높은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포럼에서 양측 참석자들은 중남미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함께 중남미의 보건·방역 협력 수요에 대응해 한국의 ‘K-방역’을 매개로 제약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뉴노멀 시대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한-중남미 연대 구축’을 주제로 한 1세션에서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우루과이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남미 보건 ODA를 활용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감염병 치료·예방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한 2세션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국제사회 및 각국의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백신 및 치료제 개발·생산 등 분야에서 한국과 중남미 국가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중남미 외교·보건 분야 고위급 인사가 다수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및 극복 방안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제약 및 디지털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양측 간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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