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화학기업과 수소협력 강화하는 현대차그룹

현대차, 사우디 아람코 이어 英이네오스와 '수소 밸류체인' 연대 강화
수소전기차 공동개발…친환경차 보급 활성화
그린 수소 정책 강화 유럽부터 수소에너지 공급 체계 확보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글로벌 종합화학기업과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연대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에너지원으로서 수소 연료의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수소경제 사회 도래를 위해서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자체의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및 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Aramco)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분야에서 협력 강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인 영국 이네오스그룹과 손을 잡고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우선 이네오스의 자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SUV '그레나디어'에 현대차의 차량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하기로했다. 이 같은 양사의 수소전기차 공동 개발은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이네오스그룹은 산업용 수소에너지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네오스의 자회사 이노빈(Inovyn)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전해 설비 운영 사업자로, 수소 관련 신사업 추진 부서를 신설하고 수소 연료 비용 절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수소 관련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유럽 내 수소경제 확산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및 기술 지원을 맡고 이네오스는 수소의 생산, 공급, 유통, 저장 등을 맡을 예정이다. 양사는 그린 수소 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유럽 지역부터 생태계 조성을 시도하며 이후에는 글로벌 수소생태계 구축까지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글로벌 수소시장이 12조달러(약 1경4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도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규모가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에 달하며 30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럽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전해 시설 구축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수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EU는 2024년까지 6GW의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0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생산량을 10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최고기술 책임자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이네오스 양사 모두에 수소경제 가속화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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