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드디어 中 판매허가 획득…휴젤 전성시대 열리나

국내 업계 최초로 보톨리늄 톡신 中판매 승인
레티보로 中시장 공략…2024년 점유율 20% 달성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휴젤이 국내 업체 최초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톨리늄 톡신 제품 판매를 허가받았다. 향후 본격적인 실적을 올리면서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15%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는 21만1600원이다.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앞서 휴젤은 지난 23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보톨리늄 톡신 '레티보'의 판매 승인을 국내업체 최초로 획득했다. 판매 및 마케팅은 병원 및 의료기관 약 약 1만여곳의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 병원 의약품 시장 3위 제약사 사환제약이 맡았다.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정식 톡신시장을 3억5000만달러(약 3950억원)로 추정했다. 2026년에는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 정식 출시된 톡신은 앨러간(Allergan)의 '보톡스'와 란저우생물학연구소의 'BTX-A'이며 내년 입센사의 '다이스포트(Dysport)'가 출시되며 4개 업체가 경쟁할 것"이라며 "레티보는 BTX-A보다는 가격대가 높지만 보톡스와 다이스포트보다는 저렴한 가격선정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은 중국 시장에서 무난하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레티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3%, 엘러간 대비 가격 할인율은 30%, 납품가는 판매가의 40%로 가정했다. 이에 따라 휴젤의 내년 중국 매출을 45억원으로 추정한다는 설명이다. 진 연구원은 "경쟁사의 중국진출도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휴젤의 중국 내 점유율 확대는 무난할 것"이라며 "2024년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경쟁사 판매금지에 따른 국내 점유율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완화와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수출 확대 등으로 내년에는 매출 2398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33% 증가한 수준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