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서 정신질환 모녀 숨진 채 발견…딸은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정신질환을 앓아온 모녀가 원룸에서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남경찰청과 마산동부서 등은 지난 5일 오전 11시3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원룸에서 엄마 A(52)씨와 딸 B(22)씨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봤을 때 이들이 발견된 날로부터 20여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돌연사한 뒤, 딸 B씨가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딸 B씨는 생전 경계성 지능 장애가 있었으며 A씨도 지난 2011년부터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딸 B씨는 주로 집 안에서만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A씨의 일용직 노동 수입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하는 중이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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