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심리 5개월만에 하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고꾸라졌다. 집값 전망도 넉달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25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 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2003∼2019년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4월 70.8까지 떨어졌던 CCSI는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으로 회복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재확산하면서 다시 하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지출전망이 마이너스(-) 2.6포인트로 가장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른 지출 우려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81) 및 생활형편전망CSI(85)는 모두 전월에 비해 각각 4포인트 내렸고, 가계수입전망CSI(88) 및 소비지출전망CSI(92)는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60)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1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7)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8포인트 하락했다. 6~8월 상승세를 이어가다 넉달만에 꺾인 것이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달 조사에서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은 125까지 치솟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8.7%), 집세(39.4%), 공공요금(33.7%) 순이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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