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세계 곳곳의 정은경, 인류 모두에게 영감' (종합)

정은경 청장, 美 타임지 선정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봉준호 감독도 100인에 선정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저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우리에게 남겨질 가치가 있는 이야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고 있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이런 내용의 소개글을 미국 타임지에 실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서 의사 리외가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 말했다는 것을 전하면서 정 청장의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청와대는 23일 오전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 청장이 선정됐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과 관련한) K방역이 전 세계 글로벌 모범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에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와대 관계자는 "7월 말에 타임지 쪽에서 정 청장이 100인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해외언론비서관실 쪽에 알려왔다"면서 "팬데믹 상황 대응에 대한 뛰어난 업적과 관련이 있다. (타임지는) 문 대통령 명의 소개글을 요청했는데 문 대통령은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다. 정 청장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원칙을 가지고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여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는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다. 매일 빠짐없이 직접 투명하게 확진자 현황과 발생경로, 진단·격리·치료 상황을 발표했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의학박사이기도 한 정 청장은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한국의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의 집단감염 대응 절차’라는 매뉴얼을 마련했고, 정교한 ‘재난대응 알고리즘’을 훈련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한편 타임지가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리더스 부문에는 정 청장이 선정됐고 봉준호 감독은 아티스트 부문에 포함됐다. 청와대는 애초 정 청장이 한국인 중 유일하게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가 봉 감독도 포함된 사실을 추가로 전했다.

청와대는 "타임지 측은 100인 명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청와대 측에서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 "봉 감독이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된 것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타임지 100인 선정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은 2004년 이후 매년 발표돼 올해가 17회째이다. 올해는 타임지 선정 100명을 한 명씩 소개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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