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팰리스까지…잠실 '엘리트레파' 모두 20억 클럽 합류

잠실 일대 재건축 전용면적 84㎡ 기준 매매가 20억원 돌파
토지거래허가구역 묶였음에도 실수요자 매매 따른 실거래가 상승 못막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일명 '엘리트레파'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5개 단지가 모두 '2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트레파란 2000년대 잠실ㆍ신천동 일대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을 통해 지어진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파크리오를 일컫는 표현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84㎡(전용면적)은 지난달 27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가 20억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잠실 일대 5개 단지의 84㎡ 거래 가격은 모두 20억원을 넘어섰다. 5개 단지 중 가장 먼저 20억원을 돌파한 곳은 엘스와 리센츠다. 두 단지는 지난해 10월 나란히 20억원 이상에 거래됐으며 올해 6월에는 트리지움, 지난달 초에는 파크리오도 합류했다.

업계는 이 같은 신고가 기록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투기 과열 방지를 명목으로 지난 6월23일 잠실 마이스(MICE) 개발사업,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부지와 그 영향권인 강남구 청담ㆍ삼성ㆍ대치동,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실거주 목적의 거래가 아닌 전세 보증금을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천 금지됐다. 결국 현재 이 지역 집값은 실수요층이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거래는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50여일 동안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잠실 일대 아파트 실거래는 17건에 그치고 있다. 지난 5월 106건이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감소세다.

이 지역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잠실 일대 아파트 거래는 위축됐지만 실수요층이 탄탄하다 보니 신고가에 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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