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괴산 태양광발전소 1년여 만에 손실 보고 매각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한화에너지가 충북 괴산 태양광발전소를 1년여 만에 한국중부발전 측에 손실을 보고 매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충북 괴산군 소수면 태양광발전소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보유한 라온, 수리, 소수, 미르, 마루, 아란태양광 등 6개 법인의 지분 100%를 총 6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방은 453억원 규모의 투자법인으로, 괴산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위해 만들어진 조합이다. 이 조합은 중부발전 29%, 한화에너지 5%, FI 66% 등으로 구성돼있다.

충북 괴산에 위치한 이 태양광발전소는 15만9003㎡ 부지에 태양광(14.8MW), ESS(40.2MWh)를 갖췄다.

이 발전소는 2018년 충북 괴산군 소수면 수리마을 주민들이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를 추진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60여명의 주민은 마을의 유휴 부지를 제공하고 약 20년의 발전소 운영 기간 동안 임대 수익금을 받게 된다.

첫 사업은 맥쿼리캐피탈이 참여해서 시작했는데 지난해 6월 한화에너지가 사업권을 넘겨받아 발전소를 완공했다.

지난해 6월 한화에너지는 라온태양광 등 6개 법인의 각각 지분 95%를 총 6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구주주 우선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개 법인에 총 13억원가량를 출자했고, 맥쿼리 측에 남아있던 지분도 5000만원 안팎으로 모두 가져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약 78억원이 투입된 것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한 후 운영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 매각 수익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으로 매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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