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쾌청' 미래에셋대우, 1년만에 8000원선 회복

세제개편안 부담에 증권株는 약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래에셋대우가 1년만에 주가 8000원을 회복했다. 2분기 양호한 실적 등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전일 804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24일 이후 처음이다. 전일 장중 82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 3월19일 기록한 저점 대비로는 129%나 올랐다.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2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363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순이익 190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16.12%, 12.82% 감소한 수치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대우가 2분기 순이익 2028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5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데 이는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해외주식 거래 증가의 수혜에 따른 것"이라며 "1분기 8조3000억원이었던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는 2분기 말 1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증권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2.64%(42.30포인트) 하락한 1562.30을 기록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8000원 고지를 밟았던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3%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3% 넘는 약세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 양도세 공제 기준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거래세는 유지함으로써 여전히 이중과세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으며 또한 금융투자소득 5000만원에 대한 기준도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주식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 유인을 저해할만한 세법개정안이 수정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한 시름 놓게된 정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증권사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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