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3명 다녀간 오피스텔 경찰 조사 착수

시, 경찰 수사 협조 요청
방문판매업 등 의혹 규명 예정

서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진료소 천막의 문을 닫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지로 추정되는 오피스텔의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신속대응팀을 투입해 조사 중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37번 확진자의 접촉자 2명(43·44번)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3명이 만났던 오피스텔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확진자들이 접촉하고 머물렀던 오피스텔의 운영 형태와 목포 설명회 성격 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경찰의 협조를 받아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광주 37·43·44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오후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접촉했다.

43번 확진자는 이 오피스텔에 매일 일정 시간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44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목포에서 열린 코인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설명회에 목포 33명, 광주 14명, 타 지역 25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명단의 진위 파악을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신속대응팀(전체 5개 경찰서 114명)을 즉각 투입해 수사에 나섰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 출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감염 추정 시점 전후 오피스텔에 출입한 이들을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확인하고 있다.

또 연쇄 감염 차단을 위해 출입자 신원·소재 파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문판매업 불법 사항, '코인설명회' 관련 의혹, 기타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3일 광주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시와 핫라인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접촉자 소재 확인과 자가격리자 관리, 고위험시설 점검 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이후 광주지역 다수의 확진자 발생하면서 광주경찰청은 5개 경찰서 신속대응팀(144명)에 대해 시 역학조사에 즉시 협조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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